iPad Air vs iPad Pro 선택 가이드
아이패드를 사려고 하는데 에어냐 프로냐에서 고민이 많을 거다. 솔직히 나도 그랬다. 2025년 들어서 둘 다 M3, M4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성능 차이가 많이 줄어들었거든.
특히 올해부터 에어도 13인치가 나오고, 가격은 프로보다 60만원 이상 저렴하다 보니 "굳이 프로를 살 이유가 있나?"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실제로 써보면 분명한 차이가 있다.
몇 달 동안 두 제품을 번갈아가며 써본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정리해봤다.
왜 이렇게 고민이 되는가?
예전에는 명확했는데...
2-3년 전만 해도 선택이 간단했다. 에어는 11인치만 있었고, 프로는 11인치/13인치 두 사이즈였다. 성능 차이도 확실했고, 가격 차이도 납득할 만했다.
그런데 2024년부터 상황이 바뀌었다. 에어에도 13인치가 생기고, 2025년 3월에는 M3 칩까지 탑재되면서 성능 격차가 확 줄어들었다.
현재 라인업 (2025년 기준)
iPad Air M3:
- 11인치: 128GB 89만원, 256GB 109만원
- 13인치: 128GB 119만원, 256GB 139만원
iPad Pro M4:
- 11인치: 256GB 155만원, 512GB 175만원
- 13인치: 256GB 205만원, 512GB 225만원
보다시피 같은 화면 크기에서 60-7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이 차이가 과연 정당한가?
성능 차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
M3 vs M4, 실제로는?
벤치마크 점수만 보면 M4가 M3보다 20-25% 정도 빠르다. 하지만 실사용에서는 그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실제 사용 후기:
- 인터넷, 유튜브: 차이 못 느낌
- 문서 작업: 차이 못 느낌
- 4K 영상 편집: 둘 다 잘 됨
- 포토샵 같은 그래픽 작업: 둘 다 문제없음
- 고사양 게임: 둘 다 최고 옵션으로 실행됨
차이가 나는 부분은 정말 헤비한 작업일 때다. 6K 영상을 편집하거나, 3D 렌더링을 하거나, 복잡한 앱을 10개씩 동시에 돌릴 때 정도?
솔직히 이런 작업을 아이패드로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메모리도 둘 다 8GB
예전에는 프로만 16GB 메모리를 썼는데, 지금은 에어도 8GB다. 일상 사용에는 8GB도 충분하다. 앱이 껐다 켜지는 일도 거의 없다.
디스플레이: 이게 진짜 차이점
OLED vs LCD, 확실히 다르다
프로의 가장 큰 장점이 바로 화면이다. 탠덤 OLED라는 기술을 써서 정말 화질이 좋다.
프로 OLED의 장점:
- 진짜 검은색: 픽셀이 완전히 꺼져서 진짜 검정
- 높은 대비: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 차이가 확실함
- 생생한 색감: 사진이나 영상이 더 선명하게 보임
- 야외에서도 밝음: 최대 1000니트까지 올라감
에어 LCD는:
- 백라이트 때문에 완전한 검정색이 안 됨
- 그래도 애플 LCD라 나름 괜찮음
- 일반적인 사용에는 별 문제없음
영상을 많이 보거나 사진 편집을 한다면 프로의 화면이 확실히 좋다. 하지만 문서 작업이나 웹서핑 위주라면 차이를 크게 못 느낄 수도 있다.
ProMotion: 120Hz의 부드러움
프로는 120Hz ProMotion을 지원해서 스크롤이나 애플 펜슬 사용이 더 부드럽다. 에어는 60Hz 고정이다.
처음에는 "별 차이 없겠지"했는데 써보니까 체감된다. 특히 애플 펜슬로 그림 그리거나 필기할 때 확실히 다르다.
기능 차이: 디테일에서 갈린다
Face ID vs Touch ID
프로 (Face ID):
- 얼굴 보면 바로 잠금해제
- Magic Keyboard 쓸 때 편함
- 코로나 시대에는 마스크 때문에 불편했는데 이제는 괜찮음
에어 (Touch ID):
- 전원 버튼에 지문인식
- 한 손으로 잠금해제하기 편함
- 젖은 손으로는 안 됨
개인적으로는 Face ID가 더 편하다. 특히 키보드 케이스 쓸 때는 확실히 Face ID가 낫다.
스피커: 4개 vs 2개
프로는 스피커가 4개, 에어는 2개다. 음질 차이는 확실히 난다. 영화나 음악을 자주 듣는다면 프로가 좋다.
카메라: 별로 중요하지 않음
프로는 후면 카메라가 더 좋고 플래시도 있다. 하지만 솔직히 아이패드로 사진 찍는 경우가 별로 없다. 문서 스캔 정도인데 둘 다 잘 된다.
액세서리 호환성
Apple Pencil: 둘 다 2세대 지원
둘 다 애플 펜슬 2세대를 쓸 수 있다. 호버 기능(펜을 화면에 대지 않고도 인식)도 둘 다 된다. 차이 없다.
Magic Keyboard
여기서 조금 차이가 난다. 에어용과 프로용 매직 키보드가 따로 있다.
프로용 매직 키보드:
- 더 얇고 가벼움
- 기능키 줄이 있음
- 더 비쌈 (40만원대)
에어용 매직 키보드:
- 조금 두껍고 무거움
- 기능키 없음
- 상대적으로 저렴 (35만원대)
하지만 둘 다 쓸 만하다. 특별히 기능키가 필요하지 않다면 에어용도 괜찮다.
용도별 추천
학생, 직장인 (문서/인강/유튜브)
추천: iPad Air M3
솔직히 공부하고 일하는 데 프로급 성능이 필요하지 않다. 에어로 충분하다.
- 노트 필기: 에어면 충분
- 인강 시청: 화질 차이 크게 안 남
- 과제/업무: 문제없음
- PDF 보기: 둘 다 잘됨
60만원 차이면 애플 펜슬이나 키보드를 추가로 살 수 있다.
크리에이터 (그림/영상편집)
추천: iPad Pro M4
창작 작업을 한다면 프로가 낫다.
- 화면이 더 정확함 (OLED)
- 120Hz로 펜슬 사용이 부드러움
- 4개 스피커로 작업 중 음악 듣기 좋음
- 전반적으로 더 프리미엄한 경험
엔터테인먼트 위주
경우에 따라 다름
영화나 드라마를 주로 본다면 프로의 OLED 화면이 확실히 좋다. 하지만 유튜브나 일반 콘텐츠 위주라면 에어도 충분하다.
예산이 넉넉하면 프로, 아니면 에어로 가는 게 합리적이다.
노트북 대체용
추천: iPad Pro M4 (13인치)
아이패드를 메인 컴퓨터로 쓰려면 프로가 낫다.
- 더 큰 화면 (13인치)
- 더 좋은 성능
- Magic Keyboard와 조합 시 노트북같은 경험
- 멀티태스킹 성능이 더 좋음
화면 크기는 어떻게 선택할까?
11인치: 휴대성 중시
장점:
- 가볍다 (470g 정도)
- 한 손으로 들기 편함
- 침대에서 쓰기 좋음
- 가방에 넣고 다니기 편함
단점:
- 문서 작업할 때 좀 답답함
- 멀티태스킹 하기 어려움
- 영화 볼 때 화면이 작음
13인치: 생산성 중시
장점:
- 넓은 화면으로 작업하기 편함
- 멀티태스킹 할 때 좋음
- 영화나 유튜브 몰입감 좋음
- 노트북 대체하기 좋음
단점:
- 무겁다 (580g 정도)
- 침대에서 쓰기 불편함
- 휴대성 떨어짐
개인적으로는 집에서 주로 쓸 거면 13인치, 들고 다닐 거면 11인치를 추천한다.
스토리지는 얼마나?
128GB: 최소한
기본 사용에는 괜찮지만 여유가 없다. 앱 몇 개 깔고 사진 좀 저장하면 금방 찬다.
이런 경우 OK:
- 클라우드 위주로 사용
- 게임 안 함
- 영상이나 음악 다운로드 안 함
256GB: 적당함
대부분 사람에게 추천하는 용량이다. 넉넉하지는 않지만 부족하지도 않다.
이런 경우 추천:
- 일반적인 사용
- 게임 몇 개 설치
- 사진/동영상 어느 정도 저장
512GB 이상: 여유롭게
영상 편집하거나 대용량 파일을 많이 다룬다면 필요하다. 하지만 가격이 많이 올라간다.
실제 사용자 후기
에어 M3 13인치 (3개월 사용)
좋은 점:
- 가성비가 정말 좋다
- 성능은 프로와 차이 못 느낌
- 13인치라 작업하기 편함
- 발열도 크게 없음
아쉬운 점:
- 120Hz가 없어서 펜슬 쓸 때 좀 아쉬움
- 스피커 음질이 프로보다 떨어짐
- Face ID가 없어서 키보드 쓸 때 불편
- OLED가 아니라서 영화 볼 때 아쉬움
프로 M4 11인치 (2개월 사용)
좋은 점:
- 화면이 정말 좋다 (OLED)
- 120Hz가 부드러움
- Face ID 편함
- 전반적으로 프리미엄함
아쉬운 점:
- 가격이 비싸다
- 성능 차이를 체감하기 어려움
- 11인치라 작업할 때 좀 답답함
고민 해결 방법
예산이 한정적이라면
에어 M3 추천
60만원 차이면 다른 데 쓸 곳이 많다. 애플 펜슬, 키보드, 케이스 사도 돈이 남는다.
성능상으로도 에어가 딸리지 않는다. 일반적인 사용에는 오히려 오버스펙일 정도다.
예산이 넉넉하다면
프로 M4 고려
돈이 문제가 아니라면 프로도 나쁘지 않다. 확실히 더 좋은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창작 작업을 하거나 엔터테인먼트를 중시한다면 프로의 장점이 명확하다.
여전히 고민된다면
매장에서 직접 써보기
둘 다 전시되어 있으니까 직접 만져보자. 화면 차이나 펜슬 느낌을 직접 체험해보면 결정하기 쉽다.
또는 주변에 쓰는 사람이 있다면 빌려서 며칠 써보는 것도 좋다.
결론: 대부분은 에어면 충분하다
몇 달 써본 솔직한 결론은 이거다. 대부분 사람들에게는 iPad Air M3가 더 나은 선택이다.
이유는:
- 성능 차이를 못 느낀다: 일상 사용에서는 M3도 충분히 빠르다
- 가성비가 좋다: 60만원 차이는 크다
- 기본 기능은 다 된다: 펜슬, 키보드 다 호환된다
프로를 사야 하는 경우는 이런 때다:
- 창작 작업이 주목적: 그림, 영상편집, 사진보정
- 엔터테인먼트 중시: 영화, 드라마 자주 봄
- 예산이 넉넉함: 돈이 문제가 아님
- 최고 스펙을 원함: 그냥 좋은 걸 쓰고 싶음
내 추천
일반 사용자: iPad Air M3 13인치 256GB 학생: iPad Air M3 11인치 128GB
크리에이터: iPad Pro M4 13인치 512GB 예산 제한: iPad Air M3 11인치 128GB
결국 용도와 예산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어차피 둘 다 좋은 제품이라 크게 후회할 일은 없을 거다.
구매 팁
할인 받기
- 학생: 애플 교육할인으로 10% 정도 할인
- 일반: 쿠팡이나 11번가에서 카드할인 받기
- 중고: 당근마켓에서 미개봉/중고 찾아보기
같이 살 것들
- 애플 펜슬: 필기나 그림 그릴 거면 필수
- 키보드: 타이핑 많이 할 거면 필요
- 케이스: 화면 보호용
- 보험: 애플케어+ 가입 고려
이 정도면 아이패드 선택 고민이 해결될 거다. 뭔가 더 궁금한 게 있으면 매장에서 직접 만져보는 게 제일 확실하다.
2025년 8월 기준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가격이나 스펙은 변경될 수 있으니 구매 전에 확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