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WWDC에서 애플이 공개한 iOS 26을 보고 솔직히 깜짝 놀랐다. 12년 동안 써온 iOS의 모습이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이다. iOS 7 이후로 이렇게 큰 변화는 처음이다.
특히 '리퀴드 글래스'라는 새로운 디자인을 보면서 "애플이 이런 과감한 시도를 할 줄 몰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엔 낯설었지만 며칠 써보니 생각보다 괜찮더라. 물론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말이다.
왜 iOS 19가 아니라 26인가?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궁금해하는 게 바로 이거다. iOS 18 다음이 왜 26이냐는 것.
애플이 2025년부터 모든 기기의 운영체제 버전을 연도로 맞추기로 했다. 그래서 2025-2026년에 쓸 거라 iOS 26이다. iPadOS 26, macOS 26도 마찬가지다.
솔직히 이게 더 직관적이다. 예전엔 iOS는 15인데 macOS는 12고 watchOS는 8이고... 뭔가 헷갈렸거든. 이제 모든 기기가 26으로 통일되니까 훨씬 깔끔하다.
출시 일정:
- 개발자 베타: 2025년 6월 9일
- 퍼블릭 베타: 7월 24일
- 정식 출시: 9월 15일 예상
Liquid Glass, 이게 뭔데?
첫인상: 뭔가 다르다
iOS 26을 처음 설치하고 켜는 순간부터 "어? 뭔가 다르네"라는 느낌이 든다. 버튼들이 반투명하고, 배경이 살짝 비쳐 보이고, 뭔가 유리같은 느낌이 난다.
이게 바로 리퀴드 글래스다. 애플이 실제 유리의 특성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한 거다. 빛이 굴절되고 반사되는 효과까지 넣었다. 기술적으로는 정말 대단한 일이다.
실제로 써보니 어떤가?
좋은 점:
- 확실히 세련되어 보인다
- 아이폰을 살짝 기울이면 반짝거리는 효과가 신기하다
- 각 앱마다 개성이 더 살아난다
아쉬운 점:
- 가끔 글씨가 잘 안 보인다 (특히 밝은 곳에서)
- 처음엔 어디가 버튼인지 헷갈린다
- 배터리 소모가 조금 늘어난 것 같다
앱별로 달라진 모습
카메라 앱: 사진/동영상 버튼만 크게 남기고 나머지는 다 숨겼다. 처음엔 "내 설정은 어디 갔지?"했는데 버튼을 누르면 유리 느낌의 메뉴가 뿅 나온다. 생각보다 편하다.
사파리: 웹페이지가 화면 끝까지 쭉 나온다. 주소창이 떠있는 느낌이라 신기하다. 읽기에는 더 좋아진 것 같다.
음악 앱: 하단 탭바가 스크롤하면 줄어들었다가 다시 올리면 커진다. 처음엔 "이게 왜 움직이지?"했는데 생각해보니 콘텐츠를 더 잘 보려는 배려다.
Apple Intelligence, 이제 진짜 쓸만해졌나?
언어 지원이 대폭 늘었다
드디어 한국어도 정식 지원한다. 이제 시리한테 한국말로 복잡한 요청도 할 수 있다. 영어만 되던 기능들이 한국어로도 되니까 훨씬 실용적이다.
현재 지원 언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브라질), 스페인어, 일본어, 한국어, 중국어(간체)
2025년 말 추가 예정: 덴마크어, 네덜란드어, 노르웨이어, 포르투갈어(포르투갈), 스웨덴어, 터키어, 중국어(번체), 베트남어
실시간 번역이 정말 편하다
메시지나 페이스타임에서 다른 언어로 대화할 때 실시간으로 번역해준다. 외국 친구랑 대화할 때 써봤는데 생각보다 정확하다. 물론 완벽하지는 않지만 대화하는 데는 충분하다.
특히 음성 통화 중에도 된다는 게 신기했다. 상대방이 영어로 말하면 한국어 자막이 뜨고, 내가 한국어로 말하면 영어로 번역해서 들려준다.
Genmoji가 더 똑똑해졌다
예전엔 "웃는 고양이"라고 말해야 했는데 이제는 기존 이모지들을 조합해서 새로운 걸 만들어준다. 고양이 이모지와 웃는 이모지를 섞으면 웃는 고양이를 만들어주는 식이다.
전화와 메시지: 스팸 차단이 한층 업그레이드
전화 스크리닝 기능
이제 모르는 번호가 오면 애플이 대신 받아서 "누구세요? 무슨 일이세요?"라고 물어본다. 상대방이 답하면 그 내용을 글로 보여줘서 받을지 말지 결정할 수 있다.
스팸 전화가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정말 유용할 것 같다. 다만 아직 한국어 지원은 확실하지 않다. 영어 위주로 나온 기능이라 한국 출시 때는 어떨지 궁금하다.
대기 음악 끝나면 알려주기
고객센터에 전화했을 때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음악 들으며 기다린 경험 다들 있을 거다. 이제 대기 음악이 끝나고 상담원이 나올 때 알림을 준다. 다른 일 하다가 놓칠 일이 없다.
메시지에서 AI 투표 제안
그룹채팅에서 "뭐 먹을까?" 이런 얘기하면 자동으로 "치킨, 피자, 중국집" 이런 투표를 만들어준다. 일일이 타이핑할 필요 없어서 편하다.
애플 뮤직: DJ가 따로 없네
AutoMix 기능
이게 진짜 신기하다. 곡과 곡 사이를 DJ처럼 매끄럽게 이어준다. 박자도 맞춰주고 키도 조정해서 끊기는 느낌이 전혀 없다. 운동할 때나 집중할 때 쓰면 정말 좋다.
처음 써봤을 때 "어? 내가 DJ 믹스를 듣고 있나?"라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가사 번역과 발음 가이드
외국 노래 들을 때 가사를 한국어로 번역해준다. 그리고 따라 부르고 싶으면 발음도 가르쳐준다. K-pop 좋아하는 외국인들한테는 대박 기능일 것 같다.
라이브러리 핀 기능
자주 듣는 곡이나 플레이리스트를 라이브러리 맨 위에 고정할 수 있다. "어디 갔지?" 하면서 찾을 일이 없어져서 편하다.
배터리 관리가 더 똑똑해졌다
적응형 전력 모드
기존 저전력 모드는 너무 극단적이었다. 켜면 백그라운드 앱이 다 멈춰서 카톡도 안 왔다. 새로운 적응형 모드는 화면 밝기만 살짝 줄이거나 애니메이션을 조금 느리게 하는 정도다.
사실 켜져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자연스럽다. 배터리는 아끼면서 불편함은 최소화한 셈이다.
충전 시간 예측
"몇 분 남았나?" 궁금할 때가 많았는데 이제 화면에 "충전 완료까지 1시간 23분" 이런 식으로 나온다. 간단하지만 생각보다 유용하다.
어떤 아이폰에서 쓸 수 있나?
지원 기기
iPhone 11부터 iOS 26을 쓸 수 있다. iPhone XS, XS Max, XR은 이번에 지원이 끝났다. 2018년 모델이니까 7년 정도 지원한 셈이다.
지원되는 기기:
- iPhone 11, 11 Pro, 11 Pro Max
- iPhone 12 시리즈
- iPhone 13 시리즈
- iPhone 14 시리즈
- iPhone 15 시리즈
- iPhone 16 시리즈 (출시 시 기본 탑재)
- iPhone SE 2세대, 3세대
Apple Intelligence는 더 까다롭다
Apple Intelligence 기능들은 iPhone 15 Pro 이상에서만 된다. 일반 iPhone 15는 안 된다. 칩 성능 차이 때문이라고 한다.
솔직히 이 부분은 좀 아쉽다. 같은 15인데 Pro만 되고 일반 모델은 안 되니까 약간 차별받는 느낌이다.
논란과 우려사항들
가독성 문제
가장 많이 나오는 불만이 "글씨가 잘 안 보인다"는 거다. 특히 밝은 곳에서 반투명한 버튼들이 배경과 구분이 안 된다고 한다.
다행히 설정에서 "투명도 줄이기"를 켜면 좀 나아진다. 완전히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지는 않지만 대비가 높아져서 읽기 편해진다.
너무 많은 변화?
12년 동안 익숙했던 모습이 갑자기 바뀌니까 당황스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왜 굳이 바꿨나"라는 반응도 있다.
하지만 iOS 7 때도 비슷했다. 처음엔 다들 낯설어했지만 지금 보면 iOS 6이 더 이상하게 느껴진다. 시간이 지나면 적응될 것 같다.
배터리 소모 증가
리퀴드 글래스 효과를 처리하느라 배터리가 더 빨리 닳는다는 얘기가 있다. 아직 베타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실제로 좀 더 빨리 닳는 것 같긴 하다.
정식 버전에서는 최적화가 더 될 거라고 기대한다.
개발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앱 아이콘 다시 만들어야
가장 큰 변화는 앱 아이콘이다. 이제 평면 이미지가 아니라 여러 레이어로 만들어야 한다. 기존 아이콘들이 iOS 26에서는 어색해 보일 수 있다.
개발자들 입장에서는 작업량이 늘어나는 거라 부담스러울 것 같다. 특히 혼자 개발하는 개발자들은 디자인까지 신경 써야 하니까 더 힘들 거다.
새로운 도구들
Apple Intelligence를 앱에 넣을 수 있는 새로운 도구가 나왔다. 코드 몇 줄만 추가하면 번역이나 텍스트 요약 같은 기능을 쓸 수 있다고 한다.
이건 개발자들한테는 좋은 소식이다. 직접 AI 모델을 만들 필요 없이 애플의 기술을 빌려쓸 수 있으니까.
실제로 업데이트해볼까?
베타는 비추천
현재 퍼블릭 베타가 나왔지만 메인폰에 설치하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 아직 버그가 많고 일부 앱이 제대로 안 될 수 있다.
베타 테스트에 참여하고 싶다면 서브폰이나 오래된 아이폰에 설치해보는 게 좋겠다.
9월까지 기다리자
정식 버전은 9월 중순쯤 나올 예정이다. 새로운 아이폰과 함께 출시될 거라 그때까지 기다리는 게 현명하다.
그때까지 유튜브나 블로그에서 후기들을 찾아보면서 마음의 준비를 하자.
마무리: 변화를 받아들일 때가 됐나?
솔직히 iOS 26을 처음 봤을 때는 "이게 너무 많이 바뀐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12년 동안 쓰던 모습이 하루아침에 바뀌니까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며칠 써보니 나름대로 합리적인 변화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Apple Intelligence 기능들이 한국어를 지원하면서 실제로 쓸만해졌다는 게 가장 큰 변화다.
개인적인 평가
좋아진 점:
- 시각적으로 확실히 세련됨
- AI 기능들이 드디어 실용적
- 앱들 간의 일관성 향상
- 새로운 기능들이 실제로 도움됨
아쉬운 점:
- 적응 기간 필요
- 가끔 가독성 문제
- 배터리 소모 약간 증가
- 일부 기능은 최신 기기만 지원
업데이트 권장도
- iPhone 15 Pro 이상: 적극 추천 (모든 기능 지원)
- iPhone 13-15: 추천 (일부 AI 기능 제외하고 모두 지원)
- iPhone 11-12: 보통 (기본 기능은 문제없음)
결국 변화에 대한 개인적인 성향에 따라 평가가 갈릴 것 같다. 새로운 걸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재미있는 업데이트고, 안정성을 중시하는 사람들한테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이게 향후 10년 애플 소프트웨어의 방향이라는 점이다. 좋든 싫든 언젠가는 적응해야 할 변화다.
9월 정식 출시까지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천천히 지켜보면서 결정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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